삼성, 디스플레이 900억 적자 '선방'...OLED 힘

일반입력 :2011/10/28 10:38    수정: 2011/10/28 13:2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3분기 900억원 적자로 비교적 선방했다. LCD 시황 악화로 적자를 피할 순 없었지만 OLED 선투자가 적자폭을 줄이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살렸다.

27일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이 3분기 7조800억원 매출, 영업적자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8조100억원 대비 13%, 2분기 7조900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영업이익은 2천100억원에서 140%로 대폭 줄었다.

LCD만 보면 TV 패널은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선진 시장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판가 하락이 지속됐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번달 하반기 40~42인치 풀HD LCD TV용 패널 가격은 206달러로 7월 하반기 237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LCD 약세 속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OLED였다. 지난 5월 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5.5세대 OLED 라인을 가동하며 물량이 대폭 늘었다. 여기에 AMOLED 탑재폰인 갤럭시S까지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며 LCD 분야 영업적자를 메웠다. 탑재기기도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게임기까지 확대됐다.

신영증권 이승철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적자는 4천억원 규모로 보이지만 SMD가 3천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D는 AMOLE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물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은 수요처를 늘리며 안정적 고수익 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4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도 3분기보다는 나아지고 OLED까지 가세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는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안정적 거래선 기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CD 사업 전반의 부진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율 향상, 라인 효율성 제고, 원가 혁신 노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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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은 기존 대형 거래선 강화 외에 중국 시장향 신제품 판매도 적극 전개하는 등 신규 거래선 기반 확대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도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는 3분기보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