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AUO, AMOLED 패널 시제품 생산?

일반입력 :2011/10/14 15:44    수정: 2011/10/14 17:44

송주영 기자

AMOLED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던 타이완 AUO가 스마트폰,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에 패널 시제품을 보냈다고 14일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AUO는 내년부터 AMOLED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모바일 AMOLED 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했다. SMD는 지난 5월 5.5세대 라인을 가동, 기존 4.5세대 대비 출하량도 대폭 늘리며 독점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보도는 과거 AUO가 AMOLED 기술을 삼성과 함께 개발했다가 중소형 제품으로만 적용되자 포기했다가 최근 들어 AMOLED 패널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개발을 재검토했다고 전했다. 

패널업계 관계자는 AUO 시제품 전달 소식에 “중요한 것은 개발이 아니라 양산”이라며 “과거 AMOLED 시제품은 전시회에도 여러분 출품됐다”고 말했다. AMOLED는 비교적 신기술인 만큼 수율을 높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양산도 문제지만 AUO가 성공적으로 AMOLED 패널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넘어야할 과제는 산적했다. 가장 먼저 이 시장 터주대감이 된 SMD 아성을 넘어야 한다. 여기에 삼성이 보유한 무수한 AMOLED 특허, 타이완에는 없는 AMOLED 공급망, 중국업체의 시장 진출 등도 AUO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타이완 AUO 뿐만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AMOLED도 활발할 전망이다. BOE가 중국 정부 지원 아래 AMOLED 4.5, 5.5세대 라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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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D디스플레이는 4.5세대를, 비지녹스는 2.5, 4.5세대를, 티안마는 5.5세대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연초 소규모 패널 양산을 시작했지만 이후 AH-IPS에 주력하며 모바일 AMOLED 투자는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AMOLED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