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업계 최대 화두는 울트라북이다. 인텔이 넷북과 울트라씬에 이어 PC시장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울트라북은 17밀리미터(mm) 이하의 두께에 1.2킬로그램(kg), 17와트 이하로 전력 소비를 낮춘 샌디브릿지 또는 아이비브릿지 탑재, IPS 패널 등 휴대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울트라북은 내년 초가 돼서야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울트라북이 출시 되기 이전 올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PC업계는 저마다 특색 있는 제품을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관건은 울트라북 대기 수요를 어떻게 구매로 이끌어내냐는 것이다. 울트라북 출시 전까지 PC업계가 쉬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눈길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올해 연말 노트북 시장의 경향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무안경 3D, 소닉마스터 서브우퍼, AMD 쿼드코어 톡톡 튀네
포테제 시리즈를 통해 울트라북 시장에 진입한다는 도시바는 무안경 3D 노트북을 최초로 국내 출시했다. 도시바 코스미오 F750은 사용자 눈을 인식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과 함께 ‘액티브 렌즈’를 탑재한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별도 3D 전용 안경 없이 3D와 2D영상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아수스는 덴마크 고급 하이파이 업체인 뱅앤올룹슨(B&O)과 손을 잡고 N5 노트북 시리즈를 선보였다.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B&O는 노트북 음질도 강화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에는 40mm 대구경 소닉마스터 서브 우퍼를 탑재해 2채널 스피커와 함께 노트북 상에서도 PC 스피커에서 쓰이는 2.1채널 사운드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150헤르츠(Hz) 대역의 저음 재생까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서는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아스파이어 5560은 국내 최초로 AMD 쿼드코어 그래픽 통합 CPU를 탑재했다. 이 노트북에 탑재된 A8-3500M은 터보 코어 작동시 2.4기가헤르츠(GHz) 클럭스피드로 쿼드코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 성능도 눈길을 끈다. AMD 라데온 6620G가 통합된 CPU에 그래픽 가속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11을 지원해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도 거뜬하다.
■울트라북? 더 색다르게 간다
아직까지 울트라북 합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삼성전자와 소니도 저마다 울트라북에 근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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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노트북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선택하기 쉽게 했다. 그중에서도 시리즈9이 단연 인기다. 얇고 가벼운 휴대성과 성능은 인텔이 강조하는 울트라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함께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사양과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은 시리즈3도 기대를 받고 있다.소니는 최고급 사양 제품군인 바이오Z 시리즈는 비싼 가격을 감내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사용자를 겨냥했다. 가볍고 얇으면서도 외장 그래픽 도킹 스테이션을 채용해 성능까지 꼼꼼히 챙겼다.
파워 미디어 도크를 연결하면 AMD 라데온 HD6650M 사양의 그래픽은 물론 외부 모니터를 4대까지 연결해 다중 작업이 가능하다. 외부 그래픽 장치와 노트북은 초당 10기가비트를 전송하는 인텔 썬더볼트 기술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