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분사 논란에도 PC 판매량 1위 수성

일반입력 :2011/10/13 10:21

남혜현 기자

12일(현지시각)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에서 HP가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HP가 PC사업부 분사를 고심하던 와중에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HP가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중 17.7%를 차지했다. 전년 17.3%보다 0.4%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미국내 출하량은 더 늘었다. 28.9%로, 전년동기 25.4%보다 4.4%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같은 성장은 HP가 PC 사업부 분사 계획을 매듭짓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HP는 지난 8월 자사 PC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같은 방침은 멕 휘트먼 신임 CEO가 부임하며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락가락하는 사업 정책에 시장 점유율도 흔들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 상황이다.

가트너코리아 관계자는 기업, 공공 부문 등 미국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HP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분사 계획이 있다해도 비즈니스는 강하게 드라이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도 3분기 출하량 점유율 13.5%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그룹을 인수한 효과덕인 것으로 가트너측은 풀이했다.

관련기사

눈에 띄는 부분은 애플의 성장이다. 글로벌 톱5안엔 들지 못했지만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3위에 올랐다. 도시바와 레노버를 제치고 11.3%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트너 관계자는 맥북에어가 출하량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여기에 OS 업그레이드도 점유율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PC 출하량은 3.2%만큼 성장해 기존 예상치 5.1%보다 크게 줄었다. 가을 신학기라는 계절적 호재가 있었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공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