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에서 HP가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HP가 PC사업부 분사를 고심하던 와중에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HP가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중 17.7%를 차지했다. 전년 17.3%보다 0.4%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미국내 출하량은 더 늘었다. 28.9%로, 전년동기 25.4%보다 4.4%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같은 성장은 HP가 PC 사업부 분사 계획을 매듭짓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HP는 지난 8월 자사 PC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같은 방침은 멕 휘트먼 신임 CEO가 부임하며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락가락하는 사업 정책에 시장 점유율도 흔들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 상황이다.
가트너코리아 관계자는 기업, 공공 부문 등 미국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HP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분사 계획이 있다해도 비즈니스는 강하게 드라이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도 3분기 출하량 점유율 13.5%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그룹을 인수한 효과덕인 것으로 가트너측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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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은 애플의 성장이다. 글로벌 톱5안엔 들지 못했지만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3위에 올랐다. 도시바와 레노버를 제치고 11.3%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트너 관계자는 맥북에어가 출하량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여기에 OS 업그레이드도 점유율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PC 출하량은 3.2%만큼 성장해 기존 예상치 5.1%보다 크게 줄었다. 가을 신학기라는 계절적 호재가 있었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공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