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우리의 모바일 칩 사업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해 있을 것이다.'
美씨넷은 6일(현지시간) 젠슨황 CEO가 “2015년까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부문 매출을 200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몇 년간 컴퓨터용 칩셋 산업에 손을 떼고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AP사업에 집중해왔다. 젠슨황 CEO는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퀄컴만이 주요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의미 있는 칩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모바일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기기는 1억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황 CEO는 이러한 수치가 10억개 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ARM아키텍처기반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컴퓨터 사용이 증가하고, 전력효율성이 높은 울트라씬 노트북의 성장세 등을 자신감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그는 또한 테그라칩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고사양급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태블릿은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 꼽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무선통신칩 제조업체인 아이세라를 3억6천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음성통화 기능을 담당하는 모뎀칩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맡는 AP를 통합한 칩셋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젠슨황 CEO는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성장세는 느린 편이지만 4년 이내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T기업들이 컴퓨팅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모바일 전략이 필요하다며 “만약 당신의 회사가 모바일 프로세서를 갖고 있지 않다면 이미 7년 가랑 뒤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HP가 PC사업부를 분사하고 웹OS 사업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전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텔의 저전력 아톰 칩이 ARM 기반 프로세서와 같은 아키텍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황 CEO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삼성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 엔비디아 테그라 등 주요 AP에 사용되면서 일종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윈도폰7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은 윈도8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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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젠슨황은 그동안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던 그래픽 칩 사업에 대해 “더 높은 그래픽 성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는 DSLR카메라의 성능을 넘어설 수 없다”며 “따라서 더 높은 사진캡처능력을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는 능력은 DSLR카메라에 못하지만 이를 디지털 정보로 처리하는 AP의 성능을 높여 비슷한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