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치추적과 관련, 총 2만7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단 소송전이 시작됐다.
아이폰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미래로는 17일 미국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원고 1명에 100만원씩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총 2만7천61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서류를 갖춘 2만6천691명이 먼저 소장을 제출했다. 참가자 중 법정대리인의 동의서가 준비되지 않은 미성년자 921명은 서류를 갖추는 대로 추가 접수할 예정이다.
미래로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1인당 소송비용 1만6천900원씩을 받고 인터넷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했다. 이번 소장은 대법원 전자소송 포털을 통해 총 3회에 나눠 접수됐다.
소송은 애플 측 대응에 따라 최대 2년으로 길어질 전망이다. 애플이 소송사본을 전달 받은 후 한달 안에 답변서를 보내게 되면, 이후 서류 절차를 걸쳐 최종 변론기일을 확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최종 판결 일정도 달라질 예정이다. 미래로 측은 오는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집단소송 참여인단을 추가 모집할 계획도 밝혔다.
미래로 관계자는 최종 재판결과는 쌍방간 주장이나 다툼에 따라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애플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다툼이 생기게 되면 1~2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소송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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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측은 국내 아이폰 사용자 300만명 중 1%에 육박하는 소송인단을 모집한 만큼 사생활 침해와 거대기업에 맞선 소비자 주권이라는 명분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이재철 미래로 대표변호사는 개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는 위치정보 수집은 엄연한 불법으로 소비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거대 기업인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