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황 하반기도 불투명

일반입력 :2011/07/04 11:37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시황이 계속 불안하다. 지난 5월까지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는 가파른 가격 하락세더니 지난달에는 아예 가격 도출 자체가 안됐다. 수요업체는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안 사고 공급업체도 낮은 가격에는 안 팔겠다고 버틴다. 수요, 공급업체 고정거래 협상은 또 실패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1일 수요, 공급업체 간 고정거래가 합의가 지난달 초에 이어 또 다시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적정 가격 합의에 실패했다며 D램익스체인지가 낸드 고정거래가 발표를 미룬 데 이어 2번째다.

조사에 따르면 구매, 수요업체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가격 협상도 난항이다. 몇몇 완제품 제조업체는 낸드플래시를 구매하는 대신 화이트박스 업체 메모리카드를 구매했다. 화이트박스 업체란 브랜드 없이 부품을 사 제품을 조립하는 업체다.낸드플래시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재고량 확대, 경기침체, 태블릿 시장 부진 등이 원인이다. 수요업체들이 낸드플래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데다가 분기말 가격 하락, 계절적인 수요 부진까지 겹쳤다. 낸드플래시는 업체는 수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팔기를 꺼린다. 각자가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길어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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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일본 거시경제 지표는 불확실하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낮아지는 분위기다.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태블릿 판매는 애플을 제외하면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낸드플래시 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20나노 공정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3분기 낸드플래시 신공장 가동까지 대기중이다. 물량은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공급초과 현상은 2분기를 넘어 3분기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