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일반입력 :2011/06/29 19:07    수정: 2011/06/30 11:23

송주영 기자

D램 가격 바닥이 안보인다. 이번달도 하락세 지속이다. D램 DDR3 1Gb 가격은 이번달 다시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3월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1.02달러까지 올라갔던 것이 또 다시 하강국면이다.

28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 eTT(effective tested) D램 현물가도 이번달 초 1.66달러에서 이번달 말에는 1.35달러로 20%나 하락했다. 여전히 PC OEM업체 높은 재고수준이 문제다.

이번달 하반기 DDR3 2GB 평균 고정거래가는 17.25달러로 1Gb당 0.92달러를 기록하며 월초에 비해 5.48% 가격이 하락했다. 4GB 평균 고정거래가도 33.5달러로 2Gb 당 1.94달러로 5.63%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다. 가격 상승을 견인할만한 요인을 찾기 힘들다. D램익스체인지는 가격 하락세는 다음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가격 하락세는 PC OEM 업체들이 D램 구매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본 지진 이후 쌓아놓은 재고도 충분한 데다가 가격이 계속 떨어지니 PC OEM 업체들은 늦게 사면 늦게 살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PC OEM 업체들이 구매를 주저하니 가격은 또 떨어지고 PC용 시장은 특히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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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자체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시장 성장률은 50%로 지난해 58% 대비 약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PC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3.9%다. 지난해 15.1% 성장에서 대폭 감소했다. 그나마 태블릿 시장이 희망인데 이미 태블릿 업체 D램 구매는 상반기 진행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반도체 시장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삼성전자, 하이닉스에게는 유리한 국면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30나노급 미세공정 D램을 양산하며 기술력에서 경쟁사를 이겨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