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도 모바일・서버 D램 비중 늘린다

일반입력 :2011/06/10 18:22

송주영 기자

올해 PC 수요는 올 초 예상보다 더 저조할 전망이다. 최근 IDC,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가 잇따라 PC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발표했다. PC용 D램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이미 PC 이외 모바일, 서버용 D램 비중을 늘리며 D램 매출에서 PC 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70%까지 늘리며 수익구조 개선을 실현한 가운데 이번에는 대만 업체 PC 외 D램 비중 늘리기가 시작됐다.

9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노테라가 당초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었던 서버용 D램을 앞당겨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노테라는 올해 연말까지 PC 이외 메모리 제품 비중을 매출에 절반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노테라는 지난 4월에는 모바일용 D램 출하도 시작했다. 연말까지 모바일용 D램 비중을 10~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노테라에 따르면 PC 이외 D램은 PC용 제품에 비해 30~50% 가량 더 가격이 높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노테라는 지난 1분기 1억4천100만달러 규모 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5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난야도 PC 이외 제품용 D램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증가 속도는 느릴 전망이다. 난야는 현재는 모바일 D램을 생산하고 있지 않지만 연말까지는 D램에서의 비중을 5% 이하로 늘릴 계획이다. 서버는 현재 10~12% 비중을 차지하나 연말에는 15~20%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업체가 아직까지는 PC 이외 부문 D램 비중을 늘릴 계획이지만 확 늘리지는 못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는 이미 상당 부문을 모바일, 서버 부문에서 올리고 있어 수익 격차는 더욱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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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PC 수요가 예상 외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버 수요는 괜찮은 수준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의 선전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PC 이외 D램 비중이 매출 70% 수준이었지만 업계 평균은 55% 가량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