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소니도 중소형패널 합작…SMD 겨냥?

일반입력 :2011/06/07 16:31

송주영 기자

도시바, 소니가 스마트폰, 태블릿용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7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AMOLED 시장에서 선전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견제한 합종연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합작법인 설립은 이번달 초 샤프가 대만 홍하이와 중소형 LCD 패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 직후 나온 또 다른 합작이다.

도시바, 소니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일본 산업혁신기구에 1천억엔 규모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일본 증권가는 가전시장 강자인 소니, 도시바가 정부 투자를 받아 LCD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핵심 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통합한 뒤 LCD보다는 유기 EL 패널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AMOLED 시장 99% 점유율을 차지한 SMD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시바, 소니는 이번달 기본적인 합의안을 마련한 후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해 세계 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9.2% 점유율을 보였다. 소니모바일디스플레이 점유율은 6.1%다. 샤프는 좀 더 높아 14.8% 점유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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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작에 대해 증권가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SMD 지배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SMD 점유율이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20%를 넘어서면서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샤프, 대만 합병 진행 이후 소니, 도시바 합병 논의 가시화는 일본계 업체가 중소형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에 밀린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소니, 도시바 소형 패널 합병은 AMOLED 시장 선점을 노릴 가능성이 더 커 이 시장 새로운 공급업체는 관련시장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