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가격 경쟁이 제품 사양을 대폭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美 씨넷은 뷰소닉이 만든 '뷰북(ViewBook) 730'이 이달 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뷰북 730이 눈길을 끄는 점은 250달러라는 가격이다. 한화로 30만원에도 못 미치는 이 제품은 현재 발표된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씨넷은 이 태블릿PC를 두고 보다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해 사양이나 몇 가지 기능이 부족하다고 소개했다.
뷰북 730은 ARM 코어텍스 기반 A8 1기가헤르츠(GHz)에 512메가바이트(MB) 메모리를 탑재했고, 7인치(800x480)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에 터치 스크린을 사용했다. 미니 USB포트와 함께 미니 HDMI 포트를 통해 풀HD(1080p) 영상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다. 또한 플래쉬 파일은 10.1 버전까지 지원하며 한번 완전 충전에 8~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사양을 보면 이 가격에 나올 수 있는 제법 쓸만한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타사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양이 일부 있다.
우선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버전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한다. 이는 새롭게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에 비해 상당히 뒤처지는 것이다.
저장 공간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내장 메모리는 8기가바이트(GB)에 불과하며, 추가 저장 공간을 사용하려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이용해야 한다. 카메라 모듈 역시 전면과 후면 2개를 사용하는 추세와 달리 전면의 VGA 지원 웹캠 하나만 있다.
무선 전송 방식으로 와이파이는 802.11 n 모드를 제외한 b, g 모드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의 경우 최신 태블릿PC들이 블루투스 3.0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블루투스 2.1을 지원한다.
마이클 홀스테인 뷰소닉 부사장은 아마존 킨들 e북 리더와 아마존 앱스토어를 사용하며 플래쉬 10.1을 지원하는 뷰북 730으로 다른 태블릿PC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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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7인치 태블릿PC 가운데 뷰북 730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탭 와이파이 버전이 350달러부터 판매된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 와이파이 버전과 델의 스트릭을 무약정 구입시 모두 499달러로 뷰북 가격의 2배에 이른다.
뷰소닉은 저가 모델과 함께 높은 사양의 7인치 태블릿PC도 선보이며 가격과 성능을 두고 고민하는 양쪽 소비자를 모두 노린다는 전략이다. 뷰북 730과 함께 이달 말에 출시할 '뷰패드 7x'는 엔비디아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탑재했다. 뷰패드 7x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