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TV업계, 3D패널 구매비중 14%로 상승

일반입력 :2011/05/27 13:48

손경호 기자

창홍·하이얼·하이센스 등 중국 6대 TV제조사들이 고급형 디스플레이 패널 구매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까지 만해도 0%에 가까웠던 3D패널 구매 비중은 4개월만인 지난 4월에 14%까지 올라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발간한 ‘월간 LCD TV 패널 공급 사슬 분석-중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TV 브랜드들의 전체 패널 구매량 중 3DTV용 패널 비중은 14.2%로 전년 동월 0.0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중 삼성·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공급한 비중은 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뒤 “중국사람들은 뭔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물건을 가졌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문화가 있어서 3DTV에 대한 관심도 유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TV제조사들이 3D패널을 포함해 40인치 이상 대형패널·LED패널의 구매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지난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삼성·LGD의 4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2% 증가한 1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 주요 TV제조업체의 LCD패널 공급량은 40인치 이상 대형패널이 전년 동기대비 12.5%포인트 증가한 32.9%를 기록했다. 하이센스·TCL 등 중국 TV제조사가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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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라이트유닛(BLU)을 탑재한 모듈 역시 지난달 중국 TV제조사 구매비중에서 31.2%로 전년동월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4월 중국 주요 TV브랜드에 공급된 전체 패널은 총 29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성장한 것으로 보고서는 집계했다. 노동절 중국 전체 TV판매량이 213만대를 기록하면서 이들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패널재고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구매량을 유지한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