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잊어라! '슈퍼폰 베가' 납시었다

이통3사 모두 출시, 갤럭시S2와 격돌 예고

일반입력 :2011/05/19 11:34    수정: 2011/05/20 10:04

김태정 기자

팬택이 세계 최초로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현존 최고 속도임을 자신 있게 강조했다.

대기업에 맞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파워를 키우려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총력을 기울여 만든 승부수라는 평가다.

팬택은 19일 서울 상암동 팬택빌딩서 간담회를 열고 1년을 준비한 스마트폰 야심작 ‘베가 레이서’를 공개했다. 내주 쯤 SK텔레콤과 KT가 동시 출시하며, LG유플러스는 내달 초를 검토 중이다. 팬택의 고급형 스마트폰이 이통3사에 모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택은 간담회서 베가 레이서를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와 비교, 우월함을 강조했다. 프로세사만 보면 갤럭시S2가 1.2㎓로 베가 레이서의 1.5㎓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팬택 관계자는 “기존 듀얼코어와 비교해 제품 속도가 20% 가량 빨라졌다”며 “단순히 프로세서 성능만 높인 것이 아니라 전력 소비량을 30% 줄였다”고 말했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며, 최적화가 부족하다는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GB DDR2 RAM 메모리를 탑재하여 멀티태스킹의 성능을 한층 강화했고, HSPA+ 14.4Mbps(SKT/ KT)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를 지원, 블루투스 보다 빠르고 쉽게 스마트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4.3형(10.92cm)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듀얼 스피커, 자이로 센서를 적용했으며,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한 1080P 풀HD 영상 촬영, 재생도 가능하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인 진저브래드를 최적화시켜 감성적인 UI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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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팬택 스마트폰 특유의 유선형 후면 커버 디자인과 엠보싱 스킨의 듀얼 배터리 케이스 제공으로 그립감도 끌어올린 것이 눈에 띈다.

임성재 팬택 스카이 마케팅본부장은 “세계 최고의 스피드와 세계 최고의 스펙을 갖춘 ‘베가 레이서’에 스카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었다”며 “혼과 열정 그리고 스카이만의 감성을 담은 최고의 역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1.5GHz 듀얼코어로 무장한 스마트폰 신작 출시에 맞춰, 스포츠카 페라리가 경품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