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기술이 2년 뒤면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18일까지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SAP 연례 기술행사 '사파이어'에서다.
16일(현지시간) 행사에 참석한 사이베이스 자회사 '아이애니웨어' 사업부의 테리 스테판 사장은 "대기업들은 2년 뒤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SW)를 여러 단말기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 HTML5를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HTML5는 개인용 웹서비스 환경에서 부분적으로만 도입됐고 개발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HTML5가 완전히 범용화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판 사장 발언은 뜻밖에 빠른 변화를 예고해 주목된다.
실제로 SW개발사 입장에서는 표준화한 HTML5 기술로 개발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한 번 개발해 여러 사용 환경에 적용하기 유리하단 것이 업계 중론이다. SW 실행 환경이 다를 때 사용자가 경험하는 화면, 상호작용, 연산 처리까지 일관된 결과를 제공하기에 더 쉽다는 얘기다.
그래서 SAP는 이전부터 애플 아이패드, 리서치인모션(RIM) 플레이북, 이밖에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기기 등을 겨냥해 HTML5 기술을 활용할 태세를 갖춰왔다.
미국 지디넷은 스테판 사장이 SAP와 사이베이스가 기업들에게 태블릿 기기를 업무에 도입하는 '간편한 이동성(easy mobility)' 제공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그는 SAP에 인수된 이후 사이베이스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단말기에 통합해 제공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다.
스테판 사장은 "액센추어, 캡제미니같은 협력사와 손잡고 애플리케이션을 HTML5 기반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현업 사용자들이 HTML5를 다루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디넷은 HTML5가 모바일기반 거래나 분석 솔루션 영역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SAP 역시 행사에서 사이베이스 모바일용 기술 통합 계획을 선보인다. SAP 애플리케이션은 사이베이스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넷위버' 플랫폼에 구축될 것이라고 미국 지디넷은 보도했다.
한편 HTML5 기반이 아닌 기존 웹 기반으로 표시되는 기업SW 환경은 서로 다른 하드웨어 구성이나 운영체제(OS)를 신경써야 할 필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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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사장은 "아이패드에서는 플래시를 실행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어도비 플래시가 기업용 대시보드 솔루션에 널리 쓰이지만 플레이북과 안드로이드태블릿에서만 돌아가고 아이패드에서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미 아이패드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 사례가 적잖아, 무시할 수도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