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최고 스타들 스페인 총출동

MWC 2011 참석, 모바일 신기술 결전 예고

일반입력 :2011/02/08 08:16    수정: 2011/02/10 13:23

김태정 기자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 고위 임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14일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매년 MWC에서 보인 기술들이 빠르게 상용화 돼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기에 이번 역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 등이 바르셀로나행 티켓을 끊었다.

■갤럭시-옵티머스, 후속작 격돌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미리 예고한대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세느’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이 제품을 MWC 개막 전날인 13일 오후 6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에 공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구체적 전략도 알려졌다.

신 사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도 ‘놀랄만한 일’은 MWC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MWC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해 MWC를 찾아 신종균 사장과 전시장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WC를 겨냥해 신개념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대거 준비해왔다”며 “고위 임원들이 직접 부스에서 비즈니스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은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함구 중이지만 옵티머스3D가 안경 없이 3D를 구현한다는 소문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지난해 스마트폰 부진으로 인해 경영진이 바뀌는 등 고초를 겪은 LG전자여서 박 부사장이 내놓을 반격카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MWC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었다.

박병엽 팬택부회장 역시 경쟁사 동향 및 최신 정보통신기기들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서도 스마트폰 인기몰이 중인 팬택이 내세울 카드도 주목된다.

■SKT 홍보 총력전, KT 반격은?

이통사 중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유일하게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시작과 함께 총괄사장 취임 후 첫 출장이다.

하 사장은 글로벌 이통사 협회 GSMA(GSM Association) 이사회 멤버로서 전략회의에 참석해 전략회의와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 회의에 참석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역시 GSMA 이사회 멤버로서 하 사장과 같은 회의들에 참석한다. WAC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 시나리오를 발표할 것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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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임원들과 MWC를 참관하며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탑재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달 CES도 참관해 관심을 끌었던 이 부회장은 LTE 제품들에 대해 특히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인사로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스시템즈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등이 MWC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