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 사장의 반성…무슨 일?

일반입력 :2011/01/10 11:28    수정: 2011/01/10 11:46

김태정 기자

'삼성의 반성?'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옴니아’ 고객 불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사실상 기술적 한계를 인정했다.

신 사장은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1’에서 간담회를 열고 “옴니아도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려고 열심히 했지만 시스템과 운영체제(OS)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오늘날과 비교하면 컨셉이 천지차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 말 내놓은 옴니아 브랜드는 ‘전지전능’이란 광고와는 달리 해외 경쟁제품 대비 부족한 성능으로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업그레이드 지연을 비롯한 각종 약점이 노출, 삼성전자 휴대폰 이미지를 저하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애플 아이폰을 돋보이게 하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로 스마트폰 시장서 도약에 성공했지만, 기존 옴니아 고객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옴니아를 버렸다’라는 극단적 얘기까지 나온 이유다.

신 사장은 “옴니아 고객들이 삼성에 대해 하는 얘기를 잘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향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옴니아 고객들에게 보상판매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확실한 사항은 없다.

KT에 대한 화해 제스처도 나왔다. KT의 아이폰 출시로 인해 두 회사 간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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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신 사장은 “올해는 많은 제품을 KT에 공급하겠다”며 “이 자리에 없는 고객(KT)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어렵지만 많은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최근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스마트폰 라인업의 다양화를 꾀하는 중이기에 올해 두 회사 간 관계회복 가능성은 적잖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