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편의성은 역시 막강했다. 옴니아2나 모토로이 등은 아이폰에게 아직 설익은 상대였다.
리서치 전문기관 마케팅 인사이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들과 향후 6개월내 구입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용경험(UX:User eXperience)’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이 압도적 1위였다고 12일 발표했다.
조사는 ▲디자인 ▲터치·키패드 ▲화면·화질 ▲충전·배터리 ▲어플리케이션 ▲운영체제(OS)·무선인터넷 ▲기본기능 등 7개 항목을 사용자들이 평가한 방식이다.
■아이폰, 압도적 최고점 기록
100점 만점에 아이폰은 평균 84.6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폰(69.7점), 모토로라의 모토로이(62.3점), 삼성전자의 옴니아2(59.5점)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은 7개 항목 중 화면·화질, 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사용 등 5개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BIC)를 받았다. 사용자들의 열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단, 출시 전부터 불편하다고 지적받아온 ‘충전 배터리’ 항목에서는 51.3점으로 4개 제품 중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익스프레스뮤직폰은 기본기능은 최상위로 평가 받았으나, 화질·화면은 64.5점에 그쳤다.
모토로이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안드로이드 OS/무선인터넷 접속 부분에서 61.8점의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79.3점을 받은 아이폰의 상대가 아직 아니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독주 견제라는 당초 기대는 꽤 식어있다.
■옴니아2 UX 골고루 꼴등
삼성전자 옴니아2는 골고루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사용 등 무려 4개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충전·배터리에서 4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아이폰을 이긴 것이 눈에 띈다.
옴니아2의 부진은 성공 못한 휴대폰 하나의 이야기를 넘었다. 삼성전자의 숨겨졌던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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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마케팅인사이트 대표는 “삼성전자 애니콜의 소비자체험품질이 평균 이하라는 점을 5년간 누차 지적해왔다”며 “옴니아2는 애니콜의 본래 품질을 보여준 사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니콜의 품질이 좋다는 것은 미신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은 위험에 빠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