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저 ‘50만명’ 돌파…85% 무선인터넷 매일 사용

아이폰 도입 88개국 중 가장 빨라

일반입력 :2010/04/01 11:53    수정: 2010/04/01 15:18

KT가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한 이후 만 4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단기간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애플 아이폰을 출시한지 만 4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31일 기준, 50만2천553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KT 측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짧은 기간에 5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라며, 일평균 4천명 이상이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을 출시한 세계 88개국 중 1년 내 50만대를 돌파한 국가는 미국 등 7개국에 불과하고 3백만을 넘어선 일본도 50만명 돌파에 7개월이 걸렸다”며 “이는 우리 이동통신시장의 데이터서비스 성장잠재력과 KT의 무선데이터 시장 성장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 아이폰 이용자 77%, 20~30대

KT에 따르면, 아이폰 고객 중 20~30대가 77%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64%, 수도권 거주가 76%(서울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대비 40대 이상은 3% 증가해 15%, 여성가입자는 4% 늘어 32%를 차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방고객도 2%가 증가해 55%를 차지하는 등 초기 얼리어답터 중심의 구매에서 대중 고객층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 아이폰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442MB

아이폰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쿡앤쇼존+3G)로 일반 가입자 대비 44배가 많았다. 무선인터넷 이용 고객비중도 전체 가입자 중 13.3%만이 매일 이용하는데 반해 아이폰 가입자 85%가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폰으로 바꾼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젊은 고객층이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아이폰이 국내 데이터서비스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선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는 KT의 무선랜(Wi-Fi)존인 쿡앤쇼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52%에 달했다. 여기에 사설 AP를 활용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무료로 이용하는 데이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KT는 판단했다.

■ 아이폰 파급효과…3년 간 2조6천억원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아이폰이 유발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로 IT산업은 2012년까지 3년간 약 2조6천억원의 추가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일자리가 창출되고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약 1조9천억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확대되고, 오픈마켓과 투자 활성화로 약 4천700억원의 소프트웨어·콘텐츠 시장이 새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나 주변기기 시장도 함께 성장해 약 2천3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분야에서 3년간 약 4천9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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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아이폰 가입자 50만명 돌파를 기념해 50만번째 가입 고객에게 무료 데이터 50GB와 30만원 상당의 전용 스피커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50만번째 고객의 행운을 안은 김은혜씨(25세, 여)는 “최근 트위터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 중인데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려면 아이폰이 필수라고 생각해 구매했다”며 “수많은 앱 중에서 어떤 것부터 다운받아 이용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