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반도체 기업 연구개발(R&D)비는 매출 순이 아니었다. 특히 삼성전자에게는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반도체 R&D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세계 반도체분야 R&D투자 2위업체를 기록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3위는 지난해 2위였던 ST마이크로였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13일(현지시간)발표한 지난해 R&D투자 순위에 따르면 인텔이 66억5천500만달러로 1위, 삼성전자가 26억2천만달러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도시바가 그 뒤를 이었다.
R&D 투자 상위 10대 업체 중 팹리스 업체로는 브로드컴(5위), 퀄컴(7위), AMD(9위)가 강세를 보였다.
10위권 안에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이번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TSMC는 지난해 R&D 비용 9억4천500만 달러를 투자, 2009년 19위에서 9계단 올랐다. 매출 중 R&D 투자비율은 상위 10대 기업 중 7%로 가장 낮지만 지난 2009년 대비 R&D 투자비용 증가율은 44%로 가장 높았다.
IC인사이츠는 TSMC가 올해 20% 늘어난 11억달러를 R&D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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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즈는 모리스 창 TSMC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도 R&D 투자 비용을 40%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TSMC는 R&D와 설비 투자 양면에서 모두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대만 남부 신주에 위치한 파워칩 공장 부지를 인수해 양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발광다이오드(LED) 개발과 태양광 모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