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반도체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독자제품 생산까지 노린다. 이로써 세계 톱5 LED제조업체 반열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타임스는 15일 TSMC가 올해 안으로 연구개발센터 건설을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 중에는 LED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ED는 조명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액정표시장치 TV(LCD TV)의 광원(백라이트)으로도 활용된다. 흔히 말하는 LED TV는 LCD를 통해 화면을 표시하되 LED조명을 백라이트로 쓴다.
보도는 “TSMC가 LED조명을 생산하기 위해 가격이 비싼 사파이어웨이퍼를 사용해 것과 달리 실리콘웨이퍼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겠다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독자적인 LED제조기술을 확보해 LED조명 완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TSMC의 말을 인용, 모든 LED조명제조사들이 내년 LCD TV 광원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LED TV시장 점유율은 높은 가격 탓에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TSMC는 가격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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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LED제조업체들은 LCD TV 백라이트 수요증가를 바라며 LED제조공정의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장비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서 300대, 대만서 100대의 MOCVD 장비가 확보된 상태”라고 디지타임스는 밝혔다.
LED 백라이트 제조업체들은 삼성·엘지와 같은 한국 TV제조사들의 LED TV 전략에 영향을 받는다. 일단 LED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LED제조사들은 백라이트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더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