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경쟁 치열…"추석도 잊었다"

LG유플러스, LTE 장비공급업체 BMT계획 발표

일반입력 :2010/09/15 10:46

LTE 조기 상용화를 위한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뜨겁다. ‘첫 주자’란 타이틀을 둘러싼 통신사 경쟁에 장비업체들은 추석연휴도 잊어야 할 판이다.

14일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LTE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1차 심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기지국 장비와 교환기 장비를 분리 평가하는 방식으로 성능시험평가(BMT) 업체를 선정했다. 교환기 장비 업체에는 삼성전자, 시스코, LG-에릭슨 등이, 기지국 장비 업체에는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 LG-에릭슨, 화웨이 등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추석연휴기간 BMT를 실시하게 되며 연말께 최종 업체가 선정된다. 교환기 장비와 기지국 장비 업체의 BMT가 한국과 업체측 BMT장소에서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당초 SK텔레콤과 KT가 LTE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 시기를 공표하지 않은 시점에서 LTE 상용화 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2012년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013년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내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LTE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첫 LTE 상용화란 타이틀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LTE 도입 작업은 시작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망조기구축과 상용 서비스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예정인 2012년 상용화계획은 유효하지만 LTE 도입 경쟁이 시작되면서 상용화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LG유플러스의 LTE는 신규로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행된다. 내년 7월 800MHz 주파수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할당받은 후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돌입하는 만큼 SK텔레콤보다 상용화 시점이 늦을 수밖에 없다.

다만 SK텔레콤의 상용화시점과 시간적인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사전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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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8일 삼성전자, LG-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 4개 업체를 LTE BMT 업체로 선정했다. 현재 4개사의 BMT가 진행중이며, 11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KT는 LTE 장비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지 않았다. 다만 그 시점이 이달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