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칩 최강 ARM 인수설 또 등장

일반입력 :2010/06/11 11:21    수정: 2010/06/11 14:08

남혜현 기자

애플이 모바일 프로세서 ARM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ARM은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을 설계했는데, 일부 외신은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ARM을 인수할 것이란 추측성 보도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ARM홀딩스가 애플에 의해 인수된다는 소문에 장중 주가가 32%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2년 초반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ARM 프로세서 코어 기술은 PC에서 중앙처리장치(CPU)가 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 '아이폰4'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에도 ARM 프로세서 코어인 '코어텍스 A8'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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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PC용 프로세서를 지배한다면 ARM은 휴대폰 시장에서 막강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애플로선 ARM을 삼킬 경우 프로세서와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모두 독자노선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에도 애플이 ARM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한 차례 돌았다. 워렌 이스트 CEO는 당시 "그럴 생각도 없고, (애플이 ARM을 인수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섭 ARM코리아 대표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루머다"라며 "이번에도 ARM은 지난 4월과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