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 이어 PC 시장을 겨냥해 구글이 밀고 있는 또 하나의 운영체제(OS) 크롬OS의 출시가 임박했다. 출시와 함께 크롬OS를 탑재한 하드웨어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컴퓨터 전시회에서 올해 늦가을 크롬OS를 발표할 것이라고 씨넷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분기께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픈소스SW인 리눅스에 크롬OS는 넷북과 같은 하드웨어 플랫폼에 어울리는 가벼운 OS를 표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안드로이드와는 일부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비교적 큰 하드웨어를 겨냥하고 있다. 넷북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데스크톱과 일반 노트북에도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x86과 ARM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지원한다.주특기는 크롬 웹브라우저처럼 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7초면 부팅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글 웹서비스에 접속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크롬OS와 함께 웹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인 크롬 웹스토어도 준비중이다. 크롬OS 기반 하드웨어로 쓸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술이다.
넷북 업체들도 크롬 기반 하드웨어를 준비중이다. 에이서는 크롬OS 넷북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아수스, 휴렛패커드(HP), 레노버 등도 크롬OS 기반 하드웨어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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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크롬OS가 MS 윈도나 애플 맥OS 대항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도 있다. 데스크톱PC중심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컴퓨팅 환경이 넘어가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용자과 기업들이 크롬OS에 대해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는 확실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어떤 카드로 대응할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