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TV 가격인하…기선제압 '시동'

일반입력 :2010/04/19 10:18

류준영 기자

3차원(D) TV시장 주도권 획득을 위한 삼성전자의 선제공격이 시작됐다. 선점 경쟁의 공격카드로 ‘가격할인’정책을 펼친 것이다.

지난주 주말, 미국 가전유통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선 삼성전자의 46인치 3차원(D) LED TV(모델명: UN46C7000)가 2천599달러에서 260달러 낮춘 가격대(2,339달러)로 거래됐다. 또 55인치 3DTV의 경우 3천299달러보다 330달러 할인된 판매가로(2,969달러) 내놓았다.

인터넷쇼핑몰 아마존닷컴을 통해 확인된 삼성의 3D TV 가격대는 더더욱 파격적이다. 46인치 3D TV판매가는 베스트바이보다 340달러 낮춘 1천999달러에, 55인치 3D TV는 베스트바이보다 310달러 더 할인된 2천659달러에 공급가를 형성했다. 이는 샤프가 7월 예정이던 LCD 패널 생산일정을 이달 12일부터 가동한 데다 파나소닉도 7월 예정이던 LCD 패널 증설을 3개월 앞당기는 등 설비조기가동과 증설에 따라 높아진 경쟁사의 압박강도가 삼성전자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마스모토 샤프전무는 “내년 3월로 끝나는 2011 회계연도에 3D TV 모델에서 5~10%의 매출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2012년 회계연도엔 20~30%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더욱이 소니와 LG전자 역시 수개월 내에 3D TV 판매를 본격 시작함에 따라 시장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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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라이벌사 제압을 위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가격할인정책 공수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씨넷은 ‘삼성전자 3DTV 제품라인업이 타 브랜드보다 훨씬 많아 현재로썬 3D TV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