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PSP Go의 오픈마켓플레이스 ‘미니스’를 앞세워 애플 앱스토어와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가 PSP 앱스토어인 ‘미니스’에서 판매되는 게임의 가격 상한선을 9.99달러(한화 약 1만 2천원)로 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PSP ‘미니스’에서 판매될 예정인 EA모바일의 ‘테트리스’는 4.99달러, ‘필즈런너’는 2.99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하드웨어에서 밑지고 소프트웨어에서 만회하는 방식을 지향한 그간 소니의 가격 정책과 상반된다. 비록 디스크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업계에서는 소니의 이와 같은 가격 정책이 애플 앱스토어를 정면으로 노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애플 미디어 발표회에서 필립 W.쉴러 해외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가 PSP 및 닌텐도DS를 능가하는 휴대용 게임기라고 주장했다. 쉴러 부사장은 그 근거로 PSP 및 닌텐도DS의 4분의 1에 불과한 게임 타이틀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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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비싼 게임은 ‘문명’으로 9.99달러다. 그러나 소니가 ‘미니스’에서 판매될 게임 타이틀의 가격 상한선을 9.99달러로 결정한 만큼 경쟁력 측면에서는 이제 대등한 상황이 됐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전문 휴대용 게임기인 PSP Go의 게임 타이틀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미니스’가 애플 앱스토어만큼 활성화 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적어도 소니의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