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도 ‘도토리’ 행진을 막지 못했다. 누리꾼들의 지갑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 아이템을 구매할 때 쓰이는 사이버 머니다. 개당 100원이며, 음악 한곡이 6개에 거래된다. 미니홈피를 꾸미는 스킨이나 장식 등은 도토리 수십 개 값이기도 하다.
SK커뮤니케이션(대표 주형철)는 2분기 매출액 501억원 중 217억원을 커뮤니티 부분, 곧 도토리로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분기 매출 43%를 도토리가 일궈낸 것.
다른 부문은 디스플레이 142억원, 검색 61억원 등의 매출액을 기록, 도토리에게 에이스 자리를 확실히 내줬다.
도토리 판매량은 갈수록 상승세다. 싸이월드의 인기가 정체기라는 분석이 무색할 정도. 2분기 도토리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오른 결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SK컴즈는 올 한해 도토리 매출액 800억원을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연 매출액 2천190억원 중 773억원이 도토리에서 나왔다.
회사 측은 도토리 키우기에 더 고삐를 조인다는 계획이다.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음악, 게임, 스타 미니미 늘리기에 투자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신규 아이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기에 도토리 수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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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는 지난 1분기 54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2분기 16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하반기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컴즈 송재길 CFO(재무책임)은 “2분기 적자폭 개선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다”며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