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공급난 심각…"애플, 알면서 서둘러 출시"

블룸버그 통신 보도…"주문하면 3개월 뒤 수령" 지적

홈/모바일입력 :2026/10/19 11:16    수정: 2026/10/19 14:04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공급 부족 사태를 빚으면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제조상의 문제로 아이폰 듀오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미리 알고도 출시를 강행했다며, 이는 수요를 충족하기보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데 급급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제품 출시를 기다려 온 얼리 어답터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이 사전 주문을 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출시 당일 매장에 얼마나 많은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 혹은 재고가 아예 없을 지조차 안내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지적했다.

애플 아이폰 듀오 (사진=미국 씨넷/아브라르 알-히티)

현재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를 사전 주문하면 내년 1월 말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공급망 관리 역량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온 애플에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은 과거에도 신제품 출시 초기 공급 부족을 겪은 적이 있지만, 새 아이폰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사실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거먼은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아이폰 듀오를 미국과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출시 대상 지역을 70개국 이상으로 늘리면서 한정된 초기 물량을 더 많은 시장에 분산하게 됐다.

애플이 생산 제약을 알고도 글로벌 출시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는 심각한 판단 착오로 보인다며 이를 ‘중대한 실수’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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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급 부족이 애플에 잠재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 듀오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제품을 구하지 못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를 선택하면서 프로 모델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고객은 아이폰 듀오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폴더블 디자인과 마케팅 효과를 직접 확인한 뒤 가격이 절반 수준인 일반 프로 모델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거먼은 이러한 상황이 아이폰18 프로 모델 판매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이폰 듀오의 출시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수십 년간 공급망 관리 역량을 핵심 경쟁 우위로 삼아 온 애플로서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