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일감 70% 쓸어담은 중국…한국의 4배

1~10월 中 수주량 전년比 95% 급증…韓 증가율 46% 그치며 '양보다 질' 전략

디지털경제입력 :2026/11/04 10:01

중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 70%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하며 한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신규 선박 수주에서도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건조할 일감에서도 중국의 우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2억 29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월 대비 415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 5647만CGT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한국은 3856만CGT로 점유율 17%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한국의 약 4.1배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중국은 전월보다 수주잔량이 429만CGT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344만CGT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전월 대비 36만CGT, 전년 동기 대비 389만CGT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 중국의 수주잔량 증가 폭이 한국의 11배를 웃돈 셈이다.

신규 수주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은 7969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6103만CGT를 수주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수주량이 95% 급증한 수치다. 한국은 1191만CGT를 수주해 15%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지만 중국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월간 수주 실적에서는 한국 점유율이 반등했다. 지난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31만CGT로 전월 수정 집계치 대비 56% 감소했다. 한국은 93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중국은 283만CGT로 66%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월보다 29% 감소했지만 중국의 감소율(65%)보다 낙폭이 작아 점유율은 전월 수정 집계치 기준 13.5%에서 22%로 상승했다.

LNG선 (사진=한화오션)

한편 선박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20으로 전월(186.59)보다 0.61포인트 올랐다. 5년 전인 2021년 10월(151.96)과 비교하면 23%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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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4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3150만 달러, 2만 2000~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량과 수주잔량은 물량 기준 지표로, 조선사의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운반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합산 영업이익은 2조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3%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