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 9월 수주가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3분기 전체로는 직전 분기보다 약 40% 감소했다.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감소 폭이 중국보다 커지면서 상반기와 다른 수주 흐름을 보였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9월 집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수주량은 264만CGT로, 2분기 437만CGT보다 39.7% 줄었다. CGT는 선박의 크기와 건조 난이도를 반영한 표준화 지표다.
한국 수주는 올해 1분기 392만CGT에서 2분기 437만CGT로 늘었다가 3분기 들어 감소했다. 월별로는 7월 81만CGT, 8월 56만CGT, 9월 127만CGT를 기록했다. 9월 실적이 회복됐지만 분기 전체 수주량을 2분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같은 기간 세계 수주량도 감소했다. 2분기 2707만CGT였던 전 세계 신규 수주는 3분기 1896만CGT로 30.0% 줄었다. 중국은 2029만CGT에서 1546만CGT로 23.8% 감소했다. 한국의 감소율은 세계 평균보다 9.7%포인트, 중국보다 15.9%포인트 높았다.
9월만 보면 한국의 반등은 뚜렷하다. 한국은 24척, 127만CGT를 수주해 전월보다 CGT 기준 127.5% 증가했다. 세계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월 8.9%에서 9월 20.5%로 높아졌다. 중국은 9월 165척, 474만CGT를 수주해 전월보다 9.0% 줄었지만, 점유율은 76.4%로 여전히 높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양국의 흐름은 달라진다. 한국의 9월 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 160만CGT보다 20.5%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9월 428만CGT에서 10.8% 증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의 급증과 중국의 감소만으로 양국 수주 흐름이 역전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다만 3분기 둔화에도 올해 누적 수주는 지난해 수준을 웃돈다. 한국의 1~9월 수주량은 1093만CGT로 전년 동기보다 4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수주가 56.7%, 중국이 92.1% 늘면서 한국의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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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수주 점유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1~9월 17.0%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5%로 낮아졌다. 중국은 62.2%에서 76.2%로 높아졌다. 한국도 수주를 늘렸지만 중국이 더 빠르게 물량을 확보한 결과다.
앞으로 건조해야 할 일감은 늘어난 상태다. 9월 말 한국 수주잔량은 3817만CGT로 전년 동월보다 11.9% 증가했다. 중국은 1억 5104만CGT로 36.0%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