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블론을 보유한 몬델리즈가 영국의 소규모 비건 초콜릿 브랜드를 자사 초콜릿의 상징적인 봉우리 모양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몬델리즈는 영국 비건 초콜릿 업체 캐서린스 오리지널스가 판매하는 ‘오바(O’bar)’가 토블론의 제품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런던 고등법원에 소송을 냈다.
몬델리즈는 캐서린스 오리지널스가 소비자들에게 토블론과 연관된 제품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패싱 오프(passing off)'문제와 상표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오바는 길쭉한 초콜릿 바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형태로, 각각의 조각 위에 둥근 반타원형 돌출부가 있다. 몬델리즈는 이 모양이 토블론의 독특한 입체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캐서린스 오리지널스는 지난 2021년 당시 10대였던 캐서린 도드가 설립했다. 외신은 이 회사가 영국 서식스주 월버턴에서 초콜릿을 생산해 시장과 온라인, 정기구독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드는 오바의 모양이 ‘Originals’의 첫 글자인 ‘O’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제품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오바와 관련된 주장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으며 법률팀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작은 사업체 입장에서는 솔직히 꽤 두려운 일”이라면서도 “작은 기업이라고 해서 우리가 만든 것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캐서린스 오리지널스 측 법률대리인도 오바가 독자적인 디자인과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몬델리즈는 토블론 특유의 모양이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제품 디자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몬델리즈는 “토블론의 상징적인 형태는 지난 1929년부터 브랜드를 대표해왔다”며 “상표와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개월 동안 캐서린스 오리지널스와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몬델리즈가 토블론의 제품 모양을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 할인점 체인 파운드랜드는 지난 2017년 토블론과 비슷한 형태의 ‘트윈 픽스’ 초콜릿을 출시하려다 몬델리즈의 법적 경고를 받고 출시를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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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트윈 픽스는 토블론의 한 개짜리 봉우리와 달리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형태였다. 이후 파운드랜드는 포장 색상과 제품 모양을 수정한 뒤 다시 출시했고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토블론 역시 2023년 포장에서 스위스 마터호른 산 이미지를 삭제해야 했다. 일부 생산이 스위스 밖으로 이전되면서 스위스 상징물을 사용하는 데 적용되는 마케팅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