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차, 4조원 자사주 매입 계획 재검토

최소 배당금 1만원은 유지…"경영환경 달라져 최선 방안 고민"

카테크입력 :2026/10/29 15:31

현대자동차가 지난 2024년 발표한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재검토한다. 미국 관세 등 예상하지 못한 경영환경 변화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한 만큼 기존 주주환원 계획을 그대로 이행할지 다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해 "2024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이후 경영환경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4년 8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당 최소배당금은 1만원으로 설정하고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CFO·부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 등 재무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하지만 이후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 부사장은 "예측하지 못했던 관세가 부과됐다"며 "관세 영향만 지난해 약 4조원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환경이 기존과 같았다면 당초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면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 계획의 철회나 축소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변화한 경영환경을 반영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소 배당금 1만원은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유지한다.

이 부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당시 총주주환원율 35%와 최소 배당금 1만원을 약속했다"며 "새로운 방안을 주주들과 소통하기 전까지는 시장과 약속한 최소 배당금 1만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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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장에서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간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