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 가비아 인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주요 주주들과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가 철회되면서 이사회 주도권을 둘러싼 표 대결도 무산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비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 철회를 결의했다. 맥쿼리가 공개매수가격을 높이고 가비아의 자회사 케이아이엔엑스(KINX)까지 인수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가비아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추진됐다. 얼라인은 이사 정원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당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얼라인 측은 기존 추천 이사 1명을 포함해 이사회 7명 중 4명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임시주총에서는 이사회 과반 확보를 둘러싼 표 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맥쿼리가 인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7월 가비아 주식을 주당 4만8천원에 공개매수했지만 얼라인과 미리캐피탈 등 주요 주주 반대로 9월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인수가격을 약 10.4% 높인 5만3천원으로 조정하고, 기존 계획에 없었던 KINX 상장폐지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얼라인과 미리캐피탈 등 주요 주주가 지분 매각에 합의하면서 맥쿼리는 지난 27일 가비아 지분 69.35%와 KINX 지분 7.97%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공개매수에 반대하던 주요 주주가 매각에 동의하면서 이사회 개편을 둘러싼 갈등도 해소된 것이다.
다만 이번 합의가 맥쿼리의 가비아 인수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맥쿼리는 가비아와 KINX의 잔여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 승인 등 선행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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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INX는 맥쿼리가 직접 계약한 지분이 7.97%에 그친다. 가비아가 보유한 KINX 지분 36.3%를 합쳐도 두 경로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44.27%로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정부 승인이 있어야 주식 인수와 공개매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