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일 만에 타결된 HD현대重 임단협…한화오션도 마지막 관문

HD현대重, 크레인 농성 끝에 147일 만에 타결…한화오션도 29일 잠정합의안 표결

디지털경제입력 :2026/10/28 09:35    수정: 2026/10/28 09:36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크레인 고공농성까지 이어진 노사 갈등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며 교섭을 최종 타결했고, 한화오션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전날 2026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55.06%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8193명 가운데 7724명(94.2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4253명, 반대 3447명(44.63%), 무효 24명(0.31%)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7일 만에 교섭이 마무리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를 개표하는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과 약정임금 200% 지급,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13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다는 게 노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11차례 부분파업과 첫 잠정합의안 부결 등 진통을 겪었다. 지난 18일에는 김동하 노조 지부장이 울산조선소 내 약 25m 높이 크레인에 올라 닷새간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노사는 추가 교섭을 통해 일시금 등을 확대하고 호봉승급분 비중을 높인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미포와의 통합에 따른 단체협약 및 근로조건 일원화 방안도 포함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도 지난 27일 30차 교섭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지급, 연간 10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 담겼다.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를 연말까지 운영하고, 정년퇴직자를 1년간 재고용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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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역시 임단협 과정에서 갈등이 장기화됐다.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장은 지난 8일 거제사업장 골리앗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으며, 원청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도 이어졌다.

한화오션 노조는 오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가 가결되면 한화오션도 올해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다만 하청노조와의 교섭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관련 갈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