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통한 한국 브랜드 중국 판매, 국내 생산유발효과 14조원"

한양대 연구진 분석…2025년 타오바오·티몰 거래액 7조1천억원

인터넷입력 :2026/10/26 15:36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 브랜드 판매가 국내에서 약 14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면서 제조뿐 아니라 물류와 마케팅 등 관련 산업에도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최성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진행한 '글로벌 플랫폼의 한국 경제 기여 효과 분석: 알리바바의 사례' 연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한국 등록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상품의 총거래액은 약 7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그룹 한국경제 기여 효과

해외에서 발생한 유통·서비스 마진 등을 제외한 한국 귀속 매출은 약 5조 4300억원으로 산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약 14조 1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약 5조600억원으로 추정했다. 관련 생산 활동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약 4만 2300명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산유발효과는 플랫폼에서 발생한 실제 매출이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브랜드 판매가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추정한 수치다. 취업유발효과 역시 실제 신규 채용 인원과는 구분된다.

최성진 교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는 수출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원자재 공급업체와 포장재 생산업체, 물류 서비스 업체 등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판로를 확대한 사례도 소개됐다.

삼양식품은 2023년 8월 중국법인을 통해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인 만큼 현지 판매 확대가 국내 생산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기업 간 거래(B2B) 사례도 포함됐다.

K팝 앨범과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엠브이픽인터내셔널은 2024년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 바이어와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약 13억원 가운데 알리바바닷컴을 통한 거래 비중은 약 25%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판매 채널 'K-베뉴'를 통한 중소 판매자 성장 사례가 제시됐다.

식품 유통기업 더프레시는 지난해 4월 K-베뉴 입점 이후 초기 3개월간 월 100만~600만원 수준이던 거래액이 월평균 1억~2억원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라자다를 통한 한국 브랜드 판매 성과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인 한국 브랜드 308개는 지난해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약 55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여행 플랫폼 플리기를 통한 방한 관광 수요도 조사했다. 지난해 플리기에서 한국 여행상품을 예약한 이용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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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알리바바그룹의 플랫폼이 국내 기업의 수출과 내수 판매, 관광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다만 14조 1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는 타오바오·티몰에서 발생한 한국 브랜드의 중국 대상 거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알리바바그룹 전체 플랫폼의 경제적 효과를 합산한 수치는 아니다.

보고서 전문은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뉴스 사이트 알리질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