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 항공권 10~20% 오를까…라이언에어 "역대 최대 인상"

유류비 급등·헤지 효과 약화에 좌석 공급까지 감소…운임 상승 압력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21 08:59

내년 유럽 항공권 가격이 최대 20%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유럽 항공사들의 유류비 헤지 효과가 내년부터 크게 줄어들고, 항공업계 구조조정으로 좌석 공급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유럽 항공료는 10%, 15%, 어쩌면 20%까지 오를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동안 유럽에서 역사상 가장 큰 항공료 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어리는 항공사들의 파산과 인수합병으로 내년 시장에 공급되는 좌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여기에 항공유 가격 상승에 대비한 헤지 계약까지 상당 부분 종료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공항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외신에 따르면 유럽 항공사들은 올해까지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유류비 헤지를 통해 가격 급등 충격을 일부 피할 수 있었다. 

라이언에어 역시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2027년 3월까지 필요한 항공유의 80%를 배럴당 67달러(약 8만 8842원) 수준에 헤지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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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 4월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오리어리는 대부분의 유럽 항공사가 이 시기부터 유류비 헤지를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도 내년 필요한 연료 가운데 약 15%만 배럴당 85달러(약 11만 2710원)에 헤지한 상태다. 현재 현물 가격은 이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이라고 그는 밝혔다.

라이언에어 역시 비용 부담과 세금 인상에 대응해 공급을 줄이고 있다. 회사는 벨기에 정부가 내년 1월 항공세를 현재 2유로(약 2978원)에서 7유로(약 1만 423원)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겨울 운항 일정에서 20개 노선과 100만석 이상의 좌석을 감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