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CEO "항공권 올라도 부유층은 탄다"

올해 항공료 20% 상승에도 프리미엄 수요 견조…"예상보다 가격 저항 작아"

인터넷입력 :2026/06/08 09:55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항공권 가격 급등에도 고소득 여행객의 항공 소비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으로 항공료가 오른 가운데, 프리미엄 좌석과 라운지 등 고가 서비스 수요가 버티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회의에서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 탄력성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그런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이 조금 놀랍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항공료는 중동 분쟁과 연계된 연료비 급등 영향으로 약 20% 올랐다. 그러나 커비 CEO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더 높은 가격을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사진=회사 공식 엑스 캡처)

커비 CEO의 이번 발언이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 상승에도 프리미엄 객실과 공항 라운지, 고소득 여행객 대상 부가 서비스에 계속 힘을 싣고 있다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제트블루 등은 최근 고소득 소비자를 항공시장에서 가장 회복력 있는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다른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좌석과 부가 서비스 소비를 통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커비 CEO는 특정 좌석이나 서비스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를 코끝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라고 표현했다.

커비 CEO는 최근 가격 인상에도 항공권이 다른 여행 비용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봤다. 그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항공권 가격은 아직 2019년 수준보다 낮은 반면, 호텔 가격과 다른 여행 관련 비용은 같은 기간 훨씬 더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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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커비 CEO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대형 항공사 간 합병이 승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명확한 이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백악관의 주인이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은 당분간 업계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를 크게 바꿀 만한 거래를 함께 추진할 상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