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도입하자는 논의가 국회 예산 심의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환자의 약 70%, 사망자의 약 80% 이상은 65세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위험은 여전히 심각하다.
고령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 현상인 ‘면역노화’(Immunosenescence)가 지목된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항체 형성 등 면역 반응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아 실제 보호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인데, 국내 8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연구(2023~2024절기)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기존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약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고령층의 입원과 사망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해외 주요국들은 고령층의 연령과 위험도를 고려해 고면역원성 백신을 우선 권고하거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022~2023절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일반 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높거나 면역증강제가 첨가된 고용량·면역증강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 역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고용량 백신 접종을 권고 중이다.
아시아 주요국의 경우를 봐도 대만은 올해부터 요양 및 양로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고면역원성 백신을 도입했다. 일본은 75세 이상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기존 표준용량 백신 외에 고용량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대한노인회가 해당 정책을 공약으로 제안해 여야 모두 공약에 포함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대한노인회는 질병관리청을 만나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단계적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고령층 보호 강화를 위해 더 높은 예방 효과를 가진 백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만 75세 이상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전환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우선 검토 대상으로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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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7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안에는 해당 사업이 제외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예산안에 포함했으나 (정부)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예정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고면역원성 백신사업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