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첫 유물 '애플-1' 경매 나온다…낙찰가 10억?

경매 업체 본햄스, 낙찰가 최대 10억 8000만원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6/09/03 13:27    수정: 2026/09/03 13:27

애플 최초의 개인용 PC ‘애플-1’가 올 가을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온다고 엔가젯, 맥루머스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 전문 기업 본햄스는 오리지널 ‘애플-1’의 예상 낙찰가를 50만~80만 달러(약 6억 8000만~10억 8000만원)로 전망했다.

‘애플-1’가 올 가을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온다. (출처=본햄스)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애플-1 컴퓨터는 75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그 중 실제로 작동하는 기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경매품은 최초 소유자인 ‘프레드 햇필드(Fred Hatfield)’의 이름을 따 ‘햇필드 애플-1’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제품은 ‘애플-1 등록부’에 48번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다.

마더보드에는 기기를 직접 설계한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서명이 적혀 있으며, 스티브 잡스가 햇필드에게 보낸 친필 서명 편지도 함께 구성에 포함됐다.

워즈니악이 서명한 마더보드 (출처=본햄스)

당시 햇필드는 애플-1의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며 애플 측에 항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1978년 답신을 통해 "사용 중인 애플-1을 반납하고 400달러를 추가 지불하면 최신 애플-2로 교환해주겠다"는 보상 판매를 제안했다. 하지만 햇필드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스티브 잡스가 햇필드에게 보낸 편지 (출처=본햄스)

이후 햇필드는 이 애플-1을 한 수집가에게 4만 달러에 매각했다.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으나, 구매자가 이를 직접 수리하고 워즈니악의 사인을 받아 2013년 경매에서 67만 1400달러에 재판매했다. 이번 경매는 해당 수집품이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이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 약 200대의 애플-1을 생산했다. 당초 취미 활동가들이 직접 완성할 수 있도록 회로 기판만 있는 키트 형태로 출시됐으나, 잡스가 컴퓨터 소매점 '더 바이트 샵'에 완제품 50대를 공급하면서 일반 판매가 시작됐다. 더 바이트 샵은 이 완제품을 개당 666.66달러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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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가능한 애플-1은 과거 경매에서 9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에 낙찰된 사례도 있지만, 최종 낙찰가는 제품의 보존 상태와 출처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본햄스는 10월 14일 경매 종료에 앞서, 9월부터 해당 제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