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배달앱 효과에도 성장 둔화…고가 신메뉴도 '쓴맛'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 0.1% 증가 그쳐…배달앱 주문 늘었지만 객단가 하락

유통입력 :2026/07/21 09:02

도미노피자가 미국에서 5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물가 부담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된 데다 올해 출시한 고가 신메뉴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올해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업계 핵심 지표인 동일매장 매출은 기존 매장의 실적만 비교하는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맥도날드와 치폴레 등 미국 주요 외식업체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는 전체 주문 건수가 늘고 우버이츠와 도어대시 등 외부 배달 플랫폼을 통한 주문도 증가했지만, 주문 1건당 평균 결제금액(객단가)이 줄면서 성장세가 제한됐다고 실적 부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산딥 레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특히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메뉴가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객단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 후 도미노피자 주가는 21일 약 2% 상승했다.

TD코웬의 앤드루 찰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실적 전망도 대부분 유지했다. 회사는 2026년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미국 신규 매장 개설 계획은 175개로 소폭 낮췄다. 이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매장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도미노피자를 비롯해 파파존스와 얌브랜즈의 피자헛 등 피자 프랜차이즈가 최근 외식업계 평균보다 더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으로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피자 수요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얌브랜즈는 지난달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KFC와 타코벨에 집중하기 위해 피자헛을 사모펀드에 27억 달러(약 3조 9919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외신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미국 외식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시장에서는 회사의 실적을 소비심리와 외식업계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러셀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새로운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품이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하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