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그룹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생산·인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루시드는 알렉산더 드복을 신임 CF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드복은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타우피크 부사이드를 대신하게 된다.
드복은 앞서 자동차 부품업체 TI오토모티브에서 CFO를 지냈다. 이번 인사는 기술, 엔지니어링, 판매 등 주요 기능을 총괄할 신규 임원 6명을 발표한 경영진 쇄신의 일환이다.
이번 개편은 신임 최고경영자(CEO) 실비오 나폴리가 회사 조직을 단순화하고, 수요 변동성이 이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루시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놓은 후속 조치다.
나폴리는 취임 이후 연간 생산 전망을 중단하고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도 단행했다. 또 나폴리 취임 전 임시 CEO를 맡았던 마크 윈터호프가 맡고 있던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도 폐지했다.
루시드는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생산과 인도 모두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2% 상승했다. 다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37% 하락한 상태다.
루시드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고조됐던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약 40억 달러 규모 역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그러나 이후 생산과 인도 규모를 의미 있게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PIF는 루시드가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자금을 투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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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선임된 임원에는 라자 라마나 마차도 포함됐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으며, 과거 이튼에서 같은 직책을 수행한 바 있다. 닛산자동차와 스텔란티스에서 임원을 지낸 빌 헤이즈는 루시드의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는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생산 차질, 공급망 문제, 비용 상승, 수요 변동 등으로 혼란이 컸던 2025년 이후 이뤄졌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정책과 전기차 정책이 바뀌면서 수요 변동성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