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기안84에 대상 밀렸다…9회말 투아웃 상황"

MC 전현무가 웹툰작가 기안84와 'MBC 연예대상'을 두고 경쟁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22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U+모바일tv '서치미' 간담회에서 "기안84가 진심으로 대상을 받기를 바란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놀렸는데, 굉장히 신경쓰고 있더라. 내 느낌엔 지금부터 수상 소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상을 받을 것 같은데, 수상 소감할 때 실수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내 입장에선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기안84가 ('태계일주'에서) 갠지스 강 물을 먹기 전에는 뒤지지 않았는데,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을 하더라. 말루홈런을 쳐서 난 9회말 투아웃에 몰려있다. 대타를 대거 기용해야 하는데, 그게 다작과 드라마 카메오, 나 혼자 산다 팜유 대만 트립 등이다. 내가 할 수는 걸 다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고, 아무튼 (기안84가) 받았으면 좋겠다."

전혀무는 "그렇게 방송을 오래 했는데도, (기안84처럼) 아직도 저렇게 순수할 수 있나 싶다. 굉장히 사회화가 덜 된 친구한테 대상의 영예가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2년 연속 타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내 자신과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상 받고 울었는데, 기안84가 받을 때도 눈물이 날 것"이라며 "오랜 세월 함께 했고, 서로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알아서 '기안이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다. 분해서 울 수도 있지만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그날 내가 진행하는데, '막판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