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빌려준 돈 99.9% 못 받아…전처 가족에 거액 빌려주고 떼여"

생활입력 :2023/08/19 10:11

온라인이슈팀

개그맨 엄영수가 빌려준 돈을 거의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엄영수는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남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해서 말썽이 난다. 돈을 빌려주고 99.9%는 못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사귀고 3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못 받은 건 그냥 못 받은 것이니 그걸 잊어버려야 한다. 한 번에 몇 억원씩 날아가버린 적도 있다. 액수가 커지면 거의 안 갚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개그맨 엄영수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2023.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개그맨 엄영수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2023.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털어놓으며 이로인해 노후 준비마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엄영수는 "지금 제 나이가 칠십이 넘었다. 노후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나이가 들면 일거리가 급감하는데 그런걸 생각 안 하고 살았다. 느닷없이 지인들에게 부탁이 온다. 큰 손해를 봤으니 안 하면 되는데, 그걸 알면서 갚겠다고 믿는다"고 했다.

엄영수는 전처 가족에게도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헤어지면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이혼 준비 중에 전처 가족이 거액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친구 10명한테 식사 자리에서 물어봤는데, 10명 중 9명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다. 헤어지면 완전히 남남이고 안 좋은 감정이 남는데, 90%가 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그 사람을 믿고 빌려줬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결국 돈을 못받았다. 그때 화가 너무 많이 났다. 내가 사기에 걸린 거였다. 실제로 어려워서 돈을 빌려 간 게 아니고 의도적으로 사기를 치려고 계획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사기죄로 신고했고 거의 받았다. 극한의 상황까지 갔었다. 그때 조언까지 받았는데 그걸 안 듣고 돈을 내가 빌려주는 것을 보니 확실히 병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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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는 "가정이 흔들리고 잘못될때마다 가장 미안한게 어머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강인한 어머니가 100세 이상 사실 줄 알았다. 남편이 도움을 안줘도 버티고, 부지런함이 있었다. 제가 결혼했다, 이혼했다, 파혼했다, 재혼했다 이러다보니 동네 사람들이 '아드님이 이렇게 방송에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가 쇼크를 받았고, 어머니가 저때문에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 생각이 특히 많이 난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립고 죄송한 마음이 있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