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조문을 갔다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 등으로부터 "이제 정치를 드러냈다", "한자리 하려 꼬리치냐"는 등 비난을 잔뜩 받고 있다.
상중인 윤 대통령을 향해 개딸들의 조롱이 도를 넘었다며 자제를 당부했던 이원욱 민주당의원도 "가르쳐 들지 마라, 구역질 난다"는 등의 공격에 시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개딸들의 패륜이 도를 넘었지만 이 보다 더 문제는 침묵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다"며 맞대응하고 나섰다.
노사연씨는 언니 노사봉씨와 함께 지난 16일 오후 3시35분쯤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노씨 자매가 연예인 중 유일하게 빈소를 찾은 건 윤 대통령과 인연 때문이다.
노사봉씨는 지난해 3월 3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윤석열 후보의 충남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가수 김흥국과 함께 "윤석열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 윤 대통령에게 힘을 준 바 있다.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던 윤 대통령도 지난 4월 노사연 자매의 이모인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 빈소가 차려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개딸들은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노사연씨 자매들에게 '2찍(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2번을 찍었다) 인증이냐', '제정신이냐', '국민이 우습냐'. '방송계에서 퇴출하라', '노래 안 듣겠다', '노사연이 나오면 채널 돌리겠다'며 맹폭을 퍼부었다.
또 노사연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민족 반역자 집안에 잘 보여서 한자리 해보려고 꼬리 치는 노씨 자매'라며 원색적인 비난글을 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자 지난 18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체 노씨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단 말인가"라며 "단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의 부친상을 조문했다는 이유로 이런 욕설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극렬 야권 지지층의 이런 모습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장미란 선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었을 때도 온갖 막말과 근거 하나 없는 모욕성 비난으로 장 차관을 비하하더니, 이제는 윤 대통령의 부친상 기간에도 온갖 패륜적 막말로 가족을 잃은 슬픔마저 조롱하고 비하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들의 패륜적이고 도를 넘어선 행태도 문제지만, 이런 일이 반복됨에도 내내 침묵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자신의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맹목적 비난을 서슴지 않으며, 인간적 도의조차 버리는 것에 왜 침묵하고만 있나"고 이 대표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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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딸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무리 미워도 돌아가신 분께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합니다"라며 자제를 요구했던 이원욱 민주당 의원 SNS에는 "건방지게 가르치려들지마라", "구역질난다"는 등 몇 몇 비난의 글이 달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