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일주일 먹었더니…나쁜 콜레스테롤 뚝

"코코아 섭취로 항산화 효과 늘어난 듯"

생활입력 :2023/04/04 13:08

온라인이슈팀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콩’으로 만드는 코코아를 일주일간 먹으면 혈관 건강에 나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판골로=AP/뉴시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판골로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한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콩’으로 만드는 코코아를 일주일간 먹으면 혈관 건강에 나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3.04.04.

멕시코 국립폴리텍대 의대 이본 마리아 올라바레스-코리치 박사팀은 정상 체중과  II 등급 비만(체질량지수(BMI) 35∼39.9인 초고도 비만)인 젊은 성인 30명을 절반씩 나눠 코코아를 각각 하루 25g·39g씩 일주일간 먹도록 한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나쁜 L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정상 체중인 사람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코코아 섭취 전후 144㎎/㎗에서 120㎎/㎗로 낮아졌다. 초고도 비만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71㎎/㎗에서 140㎎/㎗로 크게 떨어졌다.

남성은 코코아 섭취 전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지만, 코코아 섭취 후 개선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거나 정상적으로 분비되더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코코아 섭취는 초고도 비만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아르기나아제 효소의 활성도 낮췄다. 아르기나아제는 산화 작용을 일으켜 염증을 유도하는 효소다. 비만일 때는 몸 속 염증이 증가된 상태여서 아르기나아제 수치가 높은데, 코코아 섭취 후 낮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아르기나아제 활성이 감소한 것은 코코아 섭취로 인한 항산화 효과가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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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으로 펴내는 영문 학술지 ‘뉴트리션 리서치 앤 프랙티스(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