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이자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고든 무어가 별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텔은 무어가 이날 하와이에 있는 그의 집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인텔은 “컴퓨터가 매우 중요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고든 무어의 공헌 없이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항상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한 뛰어난 과학자 그리고 영리한 사업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무어는 반도체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만난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7월 인텔을 설립했다. 1979년에는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1987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1997년 무어는 명예 회장이 됐고, 2006년에 사임했다. 그는 인텔을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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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1965년 반도체 집적회로에 쌓는 트랜지스터의 밀도가 약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을 예측해 주목받았다.
그는 자선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2000년 아내 베티 무어와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51억달러(6조6천억원)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