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한시름 놨다...정제마진 상승궤도 손익분기점 넘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9월 셋째주 0달러에서 11월 둘째주 7.5달러까지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22/11/17 17:00    수정: 2022/11/17 17:02

정유사들의 수익지표가 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상승 궤도를 타고 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4분기 반등할 기회를 되찾은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5달러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셋째주 정제마진은 0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다시 반등의  기미를 찾은 것이다.

통상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지표로 활용된다.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 2분기 정유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이유도 정제마진이 고공행진을 했던 이유와 무관치 않다.

이달 첫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4.6달러로 이번 주와 비교하면 59% 가량 상승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10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량 확대 우려가 높았지만, 실제 영항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Pixabay

정제마진은 등·경유 강세가 지속되고 11월 들어 휘발유도 예상 밖의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휘발유 반등은 수요보다 공급조정 영향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정제설비에서 경유 생산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휘발유 생산비율이 감소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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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최근 한 달 사이에 미국 석유제품 수출량은 급격하게 축소되고, 지난 주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92.1%로 동기간 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미국 석유제품 재고는 추가적으로 감소했다”며 “미국 석유제품 공급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원유·석유제품 시장은 11월부터 시작될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증대와 러시아산 금수 조치, 계절적 수요 간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11~12월이 정유업체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