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재고평가이익에 HD현대 웃었다...1Q 영업익 8050억 달성

매출 11조 2천966억원 전년동기 대비 85.9%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22/04/28 17:28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현대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현대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이익 상승에 힘입어 현대중공업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이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연결기준 매출 11조 2천966억원, 영업이익 8천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7% 늘었다.

자료=HD현대

매출은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매출 증가와 기존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이번 3월부터 연결 편입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3.3% 증가했다. 이번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을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증대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144.2%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 7조 2천426억원, 영업이익 7천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CI.(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 1천444억원, 영업이익 1천338억원의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이어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한 이월물량 발생으로 매출(3천518억 원)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물량이 손익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167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천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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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 9천77억원이며, 부분적인 조업중단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3천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