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파이 파산 준비…FTX 연쇄 충격 현실화

FTX 의존도 높은 프로젝트로 확산 전망

컴퓨팅입력 :2022/11/16 09:35    수정: 2022/11/16 10:26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가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 및 인력 감축을 준비한다.

15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이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10일부터 이용자의 자금 인출을 제한한 상태다. 14일 회사는 자산 대부분이 FTX에 보관돼 있다는 소문은 거짓이지만, 알라메다가 블록파이에 갚아야 할 부채, FTX의 보유 자산, FTX US에서 인출되지 않은 자산은 상당하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파산 준비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FTX 공식홈페이지.

블록파이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여파로 파산한 3AC에 빌려줬던 8천만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되자,  지난 7월 FTX US로부터 4억달러를 대출받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해당 계약엔 FTX가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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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TX가 파산함에 따라 다시 파산 위기를 맞게 됐다. FTX는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 상당량이 FTX 자체 토큰인 FTT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잇따라 자금을 인출, 끝내 파산까지 이르게 됐다.

FTX발 파산 위기는 블록파이 외 FTX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다른 프로젝트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디파이 프로젝트인 맵스미, 옥시젠은 전체 토큰 공급량의 95% 이상이 FTX에 보관돼 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초 맵스미는 5천만 달러, 옥시젠은 4천만 달러를 알라메다리서치로부터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