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 창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사임했다.
FTX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의거한 회생파산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라메다리서치와 웨스트렐름샤이어 등을 포함한 FTX 계열사 약 130곳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렛저X, FTX디지털마켓, FTX오스트레일리아, FTX익스프레스페이 등의 계열사만 파산 대상에서 제외됐다.
회사는 동시에 뱅크먼 프리드 CEO가 사임하고, 존 J.레이 3세 신임 CE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신임 CEO를 지원하기 위해 FTX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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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는 지난 2일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를 통해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가 알려지고, 유동성 부족 문제가 제기된지 약 열흘 만에 파산까지 이르게 됐다.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 상당량이 FTX토큰(FTT)으로 구성돼 있어 FTX가 발행한 토큰 상당량을 알라메다리서치가 매입해왔다는 지적이었다.
FTX 파산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일주일 전 25 달러 내외를 기록하던 FTT 시세는 12일 오전 0시 현재 2.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변동 추이로도 15%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