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오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가능성 주목

영국서 ARM 인수전 뛰어드나...업계 "공동 인수 가능성 높다"

디지털경제입력 :2022/09/19 11:3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재 영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6일 멕시코에 방문, 지난 8일 파나마에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활동 및 현지 경영 점검에 나선 후 전세기를 통해 영국에 지난 주말에 도착했다.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 이건희 회장의 모습(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19일 진행되는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984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이후, 영국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생활가전 분야에서 처음으로 왕실의 제품 및 서비스 평가 인증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퀸 로열 워런트'를 받기도 했다.

특히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과거 인연이 주목된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10월 13일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서 직접 축사를 전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부군 에든버러 공작을 포함해 영국 왕실이 대대적으로 참석했고 이건희 회장은 왕실 전용열차로 도착한 여왕을 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영국 출장에서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 인수를 검토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400억달러 규모의 ARM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올해 초 인수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ARM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후보자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인텔, SK하이닉스, 퀄컴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ARM 공동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가격이 50~70조원으로 높은데다, 엔비디아의 사례처럼 인수가 불발될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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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며 "전략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으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한다면,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